본문 바로가기

오블완

(2)
당신 덕분에, 이 모든게 당신 덕분입니다. BIFF기간 밥 한끼 같이 한 대학원 선배님이 주거니 받거니로 밥을 산다고 연락이 왔다. 당일 또 다른수업 발표 차례라 학식을 사달라고 했다. 늦깍이 대학원생 석사과정 동기랑 같이 먹자고 했다. 그때 한끼 식사가 빚이 되어 돌려준다는 약속으로 수업시작 전 급히 식사를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동기생이 앉기전에 급히 말을 꺼냈다. 지난 줌 발표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그러나.... 교수님의 건강상 문제로 급히 줌 수업으로 대체되었던 수업이었다. 줌으로 스무명이 넘는 참여자 중 네다섯명만 카메라를 켜고 있다. 그래서 사담이 들어갔고 절제하지 못하고 흔들 흔들 흔들거리며 후회로 길이 남을 발표를 마쳤다. 누벨 이마주 사조분석과 레오스카락스감독에 대한 발표였다. 프랑스영화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이미지로 준비..
행복한 고양이 꿈을 꾸었다. 2024년 11월 8일 아침 며칠 밤을 새기도 했고 2~3시간 눈만 감고 뇌는 잠들지 못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대학원 발표 수업을 망치고서야 10시간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났다. 스토리텔링으로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줌으로 바뀌고 마이크도 말썽을 일으키고 시간에 쫒기고 이런저런 이유로 엉망이 되어버린 발표 수업 후 다시 도서관 비교과과목 저자와의 만남, 오픈특강 참여하고 그날 저녁 10시에 도착해 밀린잠을 청했다. 그리고 아침 행복한 꿈을 꾸고 눈을 떴다. 2차 수술 후 계속되는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1000일째 아침이었다. 고양이의 털, 강아지의 냄새, 으러렁거리며 드러내는 치아 기타등등으로 나에게는 반려, 애완이라는 생물체는 그저 동물이거나 짐승이었다. 어릴때는 그렇게 좋아했던 강아지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