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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필사 1
독서는 일상생활이다.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말고 열심히 책 읽어라는 말이다.
책 읽기에 대한 사유와 기록 [조선지식인의 독서노트]는 내가 제일 아끼는 책이다.
10년 전에 독서 동아리 구서재 아이들과 같이 읽었던 책인데 성경 다음으로 늘 잘 보이는 곳에 두는 책이다.
별 볼일 없는 사람 되지 말고 별 볼일 있는 사람이 되자는 말 같기도 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독서를 하지 않는다면, 결코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 독서는 이상하거나 유별난 무엇이 아니다. 단지 어버이라면 마땅히 사랑할 줄 알고, 자식이라면 마땅히 효도할 줄 알고, 임금을 섬기는 신하라면 마땅히 충성할 줄 알고, 부부라면 마땅히 분별할 줄 알고, 형제라면 마땅히 우애할 줄 아는 것과 같다. 또한 나이가 젊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친구가 된다면 마땅히 믿음과 의리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이 모든 것은 말마다 움직여 생활하고 활동하는 사이에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 각각 마땅한 자리를 얻을 뿐이다. 마음이 심오하고 미묘한 도리나 이치로 내달려 오묘하고 기이한 효과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꽉 막혀 일이나 사물을 관찰하고 분별하는 데 어둡다. 따라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궁리하거나 탐구하여 마땅히 자신이 행해야 할 길을 밝힌 다음에야 비로소 공부가 깊은 경지에 이르게 되고, 실천하는 일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된다.
요즘 사람들은 독서가 일상생활이나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높고 멀어 실천하기 힘든 것으로 어렵게만 생각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부와 독서를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자포자기하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니,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1 (이이, 격몽요결 서문)
예나 지금이나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똑같다.
율곡 이이가 학문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편찬한 책 격몽요결의 서문에 있는 내용이다.
가르침의 목적 중에는 마땅한 도리를 다하게 하는데 있다.
마땅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자식이 떠나가고 마땅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자식이 부모를 원망하고 또한 마땅한 도리를 알지 못해 형제가 원수보다 더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마땅한 도리를 배우지 못해 선을 넘어 사람을 활용하는 사람이 된다.
세상을 보는 눈은 어두우나 이치를 깨달아 행할 길을 밝히고 실천함에 있어 치우침이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
어리석어서 활용되는 사람으로 늘 머물러 있으나 여전히 책 읽기가 부족해 도리를 알지 못해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머물러 있으나 몽매한 이를 깨우치려 한 이이선생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전해지니 정신 번쩍 차리고 오늘 나를 점검해보세.
독서는 일상생활이며 활동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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